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대통령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보이네요. 컨트롤 타워 앞 두 글자 뭔가요? <br> <br>'다시' 컨트롤 타워입니다. <br><br>Q. 청와대는 기모란 기획관이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었잖아요. <br><br>기획관은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 질병청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만 한다고 했었죠. <br> <br>오늘은 다시,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맞다고 했는데요. 단서가 붙었습니다. <br><br>박수현 /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(오늘, KBS 라디오 '최경영의 최강시사') <br>"최후의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가 맞습니다. 그러나 /청와대 시스템이 컨트롤 타워지 한 개인이 책임일 수는 없거든요." <br><br>Q. 청와대 책임은 맞지만 기모란 기획관 책임은 아니라는 거군요. <br><br>그런 셈인데요.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맞다면 청와대에서 그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기모란 기획관입니다. <br><br>임명 당시 청와대는 방역기획관을 둔 목적을 "방역 정책, 방역 조치를 '전담'하기 위해서"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.<br> <br>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책임을 사람에게 묻지말고 시스템에 물어라, 이런 얘기가 되는 겁니다. <br> <br>이해가 선뜻 안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. <br> <br>박수현/ 대통령 국민소통수석(KBS 라디오 '최경영의 최강시사') <br>"방역 현장에서의 컨트롤타워는 <질병청>, <br>행정적으로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컨트롤타워는 <중대본>입니다.최후의 컨트롤타워는 <청와대>가 맞습니다." <br><br>Q. 그냥 컨트롤 타워도 있고, 최후의 컨트롤 타워도 있군요. <br><br>컨트롤 타워를 사전에서 찾아봤더니 '일의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조직'이란 뜻이던데요. <br> <br>이게 여럿이면 혼선이 커지고 책임소재도 불분명해지겠죠. <br> <br>오늘 청와대는 질병청, 중대본, 청와대 세 기관을 언급했는데, 과거에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. <br><br>[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] (2015년 6월 / '메르스'유행 당시) <br>"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.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." <br> <br>[박수현 / 당시 청와대 대변인] (2017년 7월 / 수해 발생 당시) <br>" <중대 재난 재해의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>라는 자세를 갖고 임해야 한다. (고 말했습니다.)" <br> <br>대통령의 책임,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120시간 공방, 윤석열 전 총장 발언에서 나온 거죠? <br> <br>맞습니다. 어제 보도된 언론 인터뷰를 보면요. 주52시간제를 비판하면서 "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><br>김남국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YTN 라디오 ‘황보선의 출발 새아침’) <br>"주 120시간 일하려면요. 일주일 내내 일을 해도 17시간 일해야 되고요. 주 5일 일하면 24시간 일해야 합니다." <br> <br>심상정 / 정의당 의원 <br>"이분이 칼잡이 솜씨로 부패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<br>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습니다.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습니다." <br> <br>[그래픽] <br>이 밖에도 말하기 전에 생각을 다듬어라, 재벌들 보디가드가 되기로 공개 선언한 것, 쌍팔년도에서 오셨나 등 비판이 나왔습니다.<br><br>Q. 윤 전 총장은 어쩌다 이 이야기를 한 건가요? <br> <br>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살펴봤는데요. <br><br>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 52시간 위반하면 형사처벌 된다, 걱정된다는 애로 사항을 듣고 공감을 표시했는데요. <br> <br>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주52시간 제도에 예외조항을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에서 120 시간을 언급한 겁니다. <br><br>윤석열 / 전 검찰총장 <br>"업무 특성에 따라서 유연하게 노사 간에 합의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예외가 필요하지 않느냐. 그 얘기를 했는데 그거를 제가 120시간을 일해야 한다고 했다고 이거를 왜곡 막 조작을 해가지고" <br> <br>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오해를 줄 수 있는 말, 또 말의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공격하기 위한 말. <br> <br>어느 쪽이든 정치인의 말은 여러모로 신중함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.<br><br>Q. 정치 신인 윤 전 총장, 호된 신고식이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